수영 핀 오리발 스노클 분실

2021. 8. 17. 10:03운동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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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핀 오리발  스노클  분실

 

2021  08  16

화요일. 수영을 하고 나오는데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가을바람이다. 기분 좋은 바람. 사계절마다 바뀌는 아침 기운이 가끔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좋고 감사한 것들만 생각하면 다 ~ 좋은것이다.

 

 

이런 날은 커피가 무지하게 마시고 싶어서  우아하게 핫아를 마실까 했지만 우아는 나중에 하고 아직은 ..... 얼음동동 아아를 마신다.

 


 

2021  08  13  

매주 금요일은 핀(오리발)과 스노쿨을 사용해서 드릴 연습을 하는 날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수영장에 도착해서 도구들을 챙기려는데 " 엇 ~~ "  없다. 내 소중한 도구들아  어딧니?  이럴리가 없는데....  나는 평소 잃어버림과 찾음이 익숙하긴하지만 갑자기 수업 전에 없으니  당황스럽다.   5초 동안 생각.  나보다 전타임에 수영을 하는 언니것을 빌려야겠구나.  그나마 다행이었다.

 

소중한 도구들 분실

 

문제는 발 사이즈인데.  나는 표준사이즈  235이고 가끔 230도 신는데 울 언니는 250이다.  그래도 오리발은 고무재질. 탄성이 있으니 발을 꽉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머리에 주입시켰다.  스노클은 입이 직접 닿긴 해도  자매니까 뭐 그냥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언니의 오리발은  크기도 크기지만 언니가 형부랑 연애할 때 커플로 산거라 정말 long long ago!!  그러니까 재질도 요즘거에 비해 딱딱하다.

 

암튼 핀이 대략 맞기를 기대하며 언니것을 딱 신는데 하이고,,  돛단배에 탄 기분이다.  나의 발가락과 발목으로 이 롱핀을 질질 끌면서 자유형을 하는데 종아리에 쥐가 날것 같으다.  

 

235mm 내 숏핀  자세히보니 색이 바랫다.

 

이래서는 수업이 어려울것 같다. 싶어 샘께 어쩌고 저쩌고 말했고 샘도 어쩌고 저쩌고 말씀하신다.  또 한번 판단을 해야한다.  5초.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다.  언니의 롱핀은 무기다.  수영을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끌고 다녀야 하는 돛단배다. 그래서 결국 초보자분들이 열심히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는 보조풀로 이동했다. 

 

초보자분들도 엄청 진지하게  연습하신다.  자신들의 영역에 침범을 했으니 저 사람은 누군가 쳐다본다.  좀 미안한 마음이 드네.  이럴땐  투명인간인척해야 한다.

 

나중에 언니한테 얘기하니까  ㅎㅎ 자긴 본인핀이 발에 좀 끼기도 한단다.  에너자이저에  유머러스한 녀자다.

 

스노쿨을 사용하면 하루종일 수영을 할 수 있을것 같다..

 

데스크에 여쭤봤더니 보관된 것이 없단다. 하지만 어디선가 툭 나올것만 같다.  늘 그렇다.  이곳 수영장은 누구것을 가져가는 분위기도 아니다.   그리고 결국 찾았다.   다음날 토요일 샤워실에서 근무하시는 아주머님께 여쭤봤더니 이거이거??  왜 이리 안찾아가? 하시면서 쩌기 어디선가 꺼내주신다.  정말 다행이다.  소모품이라 나중에 다시 구입한다해도 내 소중한 수영도구들.  간직해야한다.

 


TI 수영교과서 참고 p.49

핀을 착용하면 핀의 날개가 부드럽게 굽혀지는 만큼
무릎을 굽히지 않아도 된다.
드릴 연습 중에 핀을 착용하면 긴장감을 풀 수 있고, 
좀 더 섬세한 감각을 느끼는데 집중할 수 있다.

 

2021  08  16  수업시간

☆ 평영의 모든 동작은 물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 마지막 롤링연습을 하면서 " 어떤 동작에서도 턱 들지 않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