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 악기

2020. 10. 25. 13:44뮤직 &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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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에 대한 얘기는 오래 전에 들었지만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건 그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서였습니다.

3년 전 음악치료 공부를 시작했을 때

저와 동기들이 늘 받는 질문은

 

"음악치료가 뭐하는 거예요?"

 

우리는 명쾌하게 대답해 주고 싶었지만 '도대체 이게 뭘까' 우리 스스로도 알쏭달쏭 헷갈렸습니다.

대부분 단순하게 좋은 학문인것 같고 미래에 필요한 분야인것 같아 시작했는데

공부는 만만치 않았고 뚜렷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가닥이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한 동기 남편은 매일 밤을 지새우는 동기에게

사이비 집단 같다고 해서 우리는 빵 터졌었습니다.

무언가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설명이 잘 안되는 것을 지켜 본 

동기 남편의 반응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학기가 지날수록 조금씩 음악치료가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참 다행이죠.

일 하며 시간+학비 쓰면서 열심히 했는데 단순히 내 만족으로 끝났다면 많이 허무했을테니까요.


음악치료에서 음악!

 

매력적인것은 음악치료에서는 음악은 곧 약, 처방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치료사는 다양한 처방전을 내리기 위해 작곡도 하고 음악 분석도 하고 즉흥연주도 하고 기타도, 피아노도 연주합니다.

물론 다 엄청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치료사마다 자신의 강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것!! 

저같은 경우는 피아노는 익숙한 악기이지만 기타는 띄엄띄엄 한글을 배워가는 아기 수준입니다.

 

오늘은 음악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악기들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두드렸던 흔한 악기가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1. 선율(=가락, 멜로디) 악기

장조, 단조등 다양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의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공명실로폰

 

 

부드럽고 울림이 있는 소리는 서정적인 곡에 어울립니다.

흔히 아는 실로폰은 모든 음들이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 악기는 음마다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단체 활동 시 구성원이 음을 하나씩, 두개씩 맡아 함께 하나의 곡을 완성한다면 협동에 도움이

됩니다. 역할을 잘 해내었으니 자긍심,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실로폰을 치는 저 긴 막대기는 말렛이라고 합니다.

 

빨주노초파남보 음마다 색깔이 달라서 악보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색깔 악보 또는 색깔마다 숫자를 붙여 숫자 악보를 사용하면 연주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렛을 사용하여 악기의 정중앙을 칠 때 맑은

소리가 나게 되는데 말렛을 잡는 소근육 사용에도 도움이 됩니다.

 

2)컬러핸드벨

 

 

모두가 상상한 종소리가 납니다.

공명실로폰과 마찬가지로 색깔악보, 숫자악보로 악보를 잘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성공적으로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처럼 저 끝부분을 톡 쳐서 소리를 낼 수도 있고 악기의 동그란 부분이 하늘을 향하게 긴 부분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잡아 악기를 들고 위에서 아래서 한 번 흔들어 주어도 울림이 좋은 소리가 납니다. 색깔이나 숫자를 눈으로 보면서 자신의 차례에 연주를 하기 때문에 눈과 손의 협응에 도움이 됩니다.

 

2.리듬악기

 

 

1)마라카스

안에 자갈이나 구슬이 들어있어 잡고 흔들면 소리가 납니다. 만약 양손을 잡고 소리를

낸다면 양손의 협응에 효과적입니다. 쉽게 연주가 가능하고 소리가 부드럽습니다.

2)우드블럭

양쪽의 음정이 다른 울림통이며 나무 말렛을 사용하여 가볍게 두드려 소리를 냅니다.

리듬감 발달에 도움을 주며 실제로 명쾌한 울림이 있어 소리가 꽤 큽니다. 그래서 강약 표현이 가능합니다.

3)캐스터네츠

스페인 고유의 악기입니다. 리듬을 강조하거나 악센트를 줄 때 사용합니다.

소근육 발달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4)탬버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타악기. 빠르게 흔들거나 가죽 면을 가볍게 두드려 연주합니다. 

음색이 맑고 경쾌합니다. 대근육 발달, 상호 교류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5)핑거심벌

심벌과 같은 모양이지만 매우 크기가 작습니다. 여자 어른 손바닥 정도.

엄지와 검지로 고리를 잡고 악기의 끝을 서로 교차하듯 부딪히거나 양면을 마주 부딪쳐서 소리를 냅니다.

음악극에서 주변을 환기 시키거나 작은 사물의 소리나 모습을 묘사할 때 사용합니다.

6)트라이앵글

음색이 맑고 깨끗합니다.

합주 시 화려함과 경쾌함을 더하여 긴 여운으로 감정표현을 강화할 때 효과적입니다.

7)북

소리가 힘이 있고 우렁찹니다. 음량이 커서 리듬을 강조할 떄 사용합니다. 즉흥연주할 때도 사용됩니다.

 

3.건반 외 반주악기

 

1)기타

 

 

현존하는 현악기 중 가장 역사가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주나 즉흥연주에 사용되는 주 악기입니다.

모든 화성, 리듬 표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이 편하여 치료사가 반주를 하면서도 대상자와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통기타와 클래식 기타 중 부드럽고 안정된 느낌 때문에

클래식 기타를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2)장구

 

 

장단연주 타악기입니다. 노인을 위한 치료 시 반주 악기로 많이 사용합니다.

민요 등을 장구 장단으로 노래를 부르면 노인대상자에게 친근하게 다가 갈 수 있습니다.


 외에도 음악치료에서 사용되어지는 악기는 특이하고 발랄하고 고상한 것들이 많은데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악기들을 위주로  올려 보았습니다. 구입한 것도 있고 이 집 저 집 유물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악기만큼 중요한 도구는 목소리. 대화를 하고, 노래를 하고, 나래이션을 하는 목소리!

노인대상자와 트로트를 부르는데 동요 부르듯 부르면 어르신들 다 주무십니다.

반대로 조용한 감상 세션에서는 치료사도 좀 더 부드럽고 낮은 톤으로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근육 대근육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요?

소근육은 손이나 손가락처럼 작은 근육을 말합니다. 주로 정교하고 세밀한 움직임에 필요한 근육입니다.

대근육은 가슴이나 어깨, 복부, 허리, 팔, 다리 처럼 큰 근육을 말합니다.
우리가 걸어갈 때, 뛸 때 사용하는 근육은 대근육입니다. 

 

이상 음악치료 악기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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