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닌 것을 그리워함
별 것 아닌 것을 그리워함 - 손영란 - 내가 생각하는 생활의 격이란 벌 것 아니다 때맞춰 뜨거운 물에 목욕할 수 있고 갓 구운 빵을 커피와 함께 먹는 것이며 아침에 가끔씩 모짜르트를 듣고 매일 아침 배달 된 신문을 읽는 것이다 버스를 타도 좋으나 어쩌다 한 번씩은 차를 혼자 모는 것이다 구겨진 옷이 아니라 깨끗히 다린 옷을 입고 돈은 반듯하게 펴서 지갑에 가지런히 넣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은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어야 하며 가끔씩은 집안이 환해지도록 꽃을 사는 것이다 나는 정말 별 것 아닌 것을 그리워한다 로마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몇 개 있다 세이노 책에 인용된 시입니다. 세이노는 경제적 자유에 맞추어 이 글을 인용했지만요, 사실 조금만 부지런해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
202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