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 23:56ㆍ일상다반사
추석 잘 보내셨나요?
추석 때 모였던 가족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고 예정대로 새벽 한적한 시간에 근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몇 군데 후보지가 있었는데 그 중 오산 물향기수목원을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산은 처음이었어요. 경기도 중 서울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더라고요. 네비게이션에 늘 의지해서 운전을 하지만
그래도 어디즘 위치하고 있는지 정도는 지도를 통해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9시 문을 여는데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돌아보려고 30분 일찍 도착해서
커피 마시며 대기 하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연휴니 느긋하게 쉬듯 나들이도 하고 싶었어요.
얘기 나누다보니 드르륵~~ 관리하시는 분이 문을 열어주시며 '들어가 손짓'을 하셨습니다.
↓
그리고 입구에서 주차료 미리 정산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차료는 3,000원 / 경차 1,500원 바로 주차장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주차 후 다시 입장료 결재. 입장권 보이시죠?
주차 후 입장 시간 9시 07분! 일찍 온 이유는 차 안막히는 시간대와 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입장료 어른 1,500원 × 2 해서 3,000원 / 9월10월 이용가능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전체적으로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한적한 아침의 상쾌함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목원 밖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들이 아쉬움이 있었지만 반대로 고층 아파트들 사이에 꽤나 넓게 잘 꾸며놓은
수목원이었어요. 특히나 나무로 된 산책로가 수목원의 운치를 더해 주었습니다.
좀 더 걷다보니 연인들이 "나 잡아봐라"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그 길을 걷다보니
물방울 온실이 보여요. 오픈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내보다는 실외가 줗아서 예쁜 외관 사진만 남겼습니다.
아담한 온실과 주변 나무들도 관리를 잘 받고 있는것 같아요.
분재원도 있습니다. 분재라는 것은 나무를 화분에 심어서 작게 키우고 거기서 열리는 꽃과 열매를 보게 하는 것이래요.
새가 "짹짹짹 "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침소리 상쾌 소리를 만끽했습니다.
중간에 그네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흔들흔들' 잠시 휴식. 이른 시간에 오니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청둥오리, 사마귀, 청설모, 고양이, 지렁이...나름 구경 많이 했습니다^^
12시 즈음 되니 사람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어!' 다음 코스로 가야죠.
↓
정해지지 않은 코스라 맛있는 커피 한잔은 해야지 하고 오산카페를 검색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보다는 괜찮다 싶은 곳으로 딱 결정하고 네비를 찍으니 근처였어요.
도르프 커피 DORRF COFFEE 베이커리 카페
꼭대기 테라스로 가니 폭신한 돗자리, 담요, 좌식테이블이 취향에 따라 사용하도록 한쪽에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여기도 사람이 없어서 먼 산 바라보며 인생수다 하다가 드러 누워 하늘도 보았네요.
"코로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구먼" 결론은 또 이렇게..ㅠ 그만 말하고 싶은데..이제 그만 말할래요 ㅠ
버거랑 잔득 먹고 드러누워 하늘 보다가 보니 사람들이 슬슬 또 몰려옵니다.
벌떡 일어나 주변 산을 검색합니다. 먹었으니까 몸이 웃게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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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성과 세마대지가 있습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사적 140호로 지정된 삼국시대 성곽이라고 합니다.
샛길 입구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곳이라 샌들을 신고 갔는데 꽤 가파른 산이었어요.
당장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갔으니 끝까지 함께 해야죠.
최선을 다해 올라갔는데 올라가길 잘 했어요.
막상 가다보니 금방 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꼭대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전경!
앗!!!!! 요기서 문제가 발생. 오던 길로 내려 가던지, 아님 주변분들께 길을 여쭤보고 내려가야 하는데 대충 묻고 감대로 내려 가다보니 산을 올라갔던 주차장이 아니라 다른 주차장이 나오는거예요. 진땀,,,,다시는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 습관이 잘 안고쳐지네요. 정신 차리고 물어물어 30분을 걸으니 도르프커피가 다시 나오고 더 걸으니 찾던 주차장이 나왔어요. 그래도 찾아가는 길에 쓸데없는 농담해가며 많이 웃었습니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코스모스도 발견했습니다. |
어느날인가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 이 노래가 나오는데
어머니가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꽃이 코스모스라고 하셨어요.
우리 어머니와 잘 어울리는 꽃~ 코스모스를 찍는데 친구가 시골이라 해지면 무섭다고 빨리 가야한대요.
그렇죠. 정신 차려야죠. 내 차에 딱 앉기 전까지는~
그래도 금방 주차장 찾아서 차도 막히지 않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
매일 집콕하다가 새벽부터 즐거운 나들이었습니다. 태풍 때문인지 요즘 공기도 맑고 날씨가 참 좋습니다.
자영업자인 저로서는 2020년도가 계획에도 없고 내 의지와도 상관없이 롤러코스트를 탄 기분입니다.
생각도 기분도 오락가락. 속은 미식미식.
그럼에도 하루하루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 덕분에,
또 나 자신을 쓰담쓰담 "수고했어 오늘도!"
추천 코스
9시 물향기수목원 → 11시 30분 도르프 커피 → 2시 독산성( 1시간 정도. 힘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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