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4. 22:44ㆍ맛집 여행
일산맛집
다람쥐마을 누룽지백숙
오늘은 가족생일이라서 함께 외식을 했다. 장소 섭외는 내가 했는데 누구 따라왔다가 맛있어서 오늘이 세 번째 방문이다.
주말에는 예약이 안돼서 오픈 시간인 11시 전에 와야 바로 들어갈 수 있고 11시 30분 즘부턴 만석이고 대기를 해야 한다.
대기 중에는 위층에 무인카페가 마련되어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연예인들도 많이 다녀가서 사인을 남겼다. 2층이 많이 넓고 정돈이 잘 되어 있다.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라 모두 배가 고픈 상태. 언니가 식당에서 파는 주전부리를 샀다.
오란다. 어렸을 때부터 군것질을 워낙 좋아해서 요즘은 아예 인스턴트는 눈에 안 보이게 하는 편인데 근래부터 다시 시작된 군것질을 오늘까지만 하기로 하고
뽀시락뽀시락 깨물어 먹었다. 맛은 기냥저냥. 견과류가 많이 보이는 듯 하나 맛의 차별성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어릴 때 명절이면 고속버스를 타고 할머니댁을 가는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아빠가 사주시던 어묵과 구구콘의 추억처럼 즐겁기만 하다.
누룽지백숙!!!
여기 메뉴는 메인이 세 가지인데 소박한 밥상(18,500원), 건강한 밥상(21,500원) 그리고 이 누룽지백숙(58,000원)이다.
생일자가 생일밥을 산다고 하며 누룽지백숙을 두 개 주문했다. 경험자인 나는 누룽지백숙 하나 건강한 밥상 2개를 시키자고 했는데 생일자의 의견대로 고고!!
음식이 나와보니 건강한 밥상과 구성이 완전히 달랐는데 누룽지백숙에는 겉절이, 백김치, 갓김치만 정갈하게 나왔다.
김치가 맛있다. 겉절이는 매콤달달하고 갓김치는 시금시금하게 잘 익었고 백김치는 시원하다.
닭고기와 죽이 따로 나오는데 죽안에 찹쌀 누룽지가 들어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위해 한접시 정성스레 떠드리는 중. 내 것도 퍼주려는데 백숙 못 먹는 나는 아냐 내가 알아서 퍼 먹을께~~
단체식사자리에서 어떤 음식을 먹니안먹니 안 하려고 하는 중이라 살코기만 살짝 떠서 먹어보니 살이 야들야들한 게 냄새도 없고 맛이 괜찮다.
안 그래도 요즘 운동을 많이 못했는데 속으로 이유를 갖다 붙이며 먹는다.
가족들은 아주 담백하니 맛있다고 하고 나도 꽤 많이 먹었다.
요 누룽지가 별미다. 난 살코기는 살살 집어 먹을 수 있어도 백숙 국물에 끓인 죽은 한 숟가락도 어려운데 여긴 말 안 하면 숭늉인지 닭국물인지 모를 만큼 고소하고 담백하다.
그리고 찹쌀누룽지가 얼마나 쫄깃한지 식감이 찹쌀도넛과 같다.
내가 닭죽을 먹을 정도라면 닭죽의 잡내가 아예 없는 수준일지도. 거기다 소금을 넣으니 더 맛있어진다.
언니가 백숙만 시킨 게 좀 그랬는지 묵무침과 주꾸미볶음을 추가 주문했다. 맛있지 머어 ~
포장이 셀프라서 알아서 남은 음식을 가져가면 되는데 2~3인용이라고 쓰여있는 설명과 달리 백숙양이 많아서 누룽지가 들어간 닭죽 한 그릇은 아예 손을 대지 못했다.
그래서 누룽지 한 그릇을 포장하니 최고참인 엄마가 먹은 것보다 싸 가는 게 많다며 생일밥 산 언니의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도토리마을 누룽지백숙을 재방문하게 되는 장점 중 하나는 일하시는 분들이 참 밝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애니골길 43번 길 48에 위치해 있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이다. 주차 편리.
나오면서 초코가 팍팍 박힌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한입씩 베어 물었다. 만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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