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8. 02:25ㆍ일상다반사
늘 좋은 파주 나들이.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이 가까이 있는 파주. 일년에 다섯여섯번 가는 곳입니다.
오늘은 파주 헤이리마을 안에서 하루 코스가 해결되었습니다.
▶ 헤이리마을 소개
예술인들이 꿈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5만평에 미술인,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을 짓고 있습니다. 이 곳 이름은 파주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동요 '헤이리 소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출처 헤이리마을 홈페이지> place.map.kakao.com/8616522
▶ 아침산책 7번출구에 위치한 노을숲길
헤이리마을 전체 그림과 왼쪽 아래에는 제가 위에서 언급한 소개글이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7번 출구 노을숲길 입구에 자유롭게 주차를 하고 데크쪽으로 가면 이 안내도가 보입니다. 헤이리마을을 오랜 동안 왔지만 7번 출구는 처음이네요. 거의 1,2번 출구만 이용했는데 이 곳은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올 해는 단풍구경 제대로 하는 것일까요 😊
이 산책로를 20분정도 얘기를 나누며 올라가면 정상이 나옵니다. 데크로 정상까지 길이 잘 되어 있어 유모차를 가지고 오시거나 휠체어를 타고도 오시더라고요. 저희는 우아하게 허브티를 한 잔씩 들고 올라갔습니다. 뱅뱅 도는 산책로를 올라가다보면 초록이나 노란색의 산책로를 빛나게 하는 홍일점. 핑크뮬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색깔이 바래져가는 시기였지만 핑크빛의 안개 속을 들여다보는듯한~ 보슬보슬한 촉감을 눈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가(일명) 친구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중에도 좋은 구도를 잘 찾아내어 몇장의 사진을 남겼더라고요. 그러면서 "여기 서봐! 저기 서봐!"해서 신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신기해요. 사진 빛깔이 다르게 나오거든요. 인정!
멀리 봐! 둘이 떨어져! 우리는 시키는대로 다 했습니다. 매번 내가 찍은 사진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니까 다음번엔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이 분야도 타고 나는것 같아서 저는 찍히는 쪽을 택했습니다.
핑크 vs 옐로우
왕복 40분거리에 포토타임까지 1시간 정도 즐겁게 놀고 점식식사하러 이동했습니다. 미리 검색 해 둔 8번 출구와 가까운 식당이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선택되는 식사장소 기준은 새로운 곳입니다.
▶ 점심 물고기자리
이 곳은 사람이 많은 1,2번 출구의 음식점들과는 달린 한적한 곳에 뚝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번 지나쳤던 곳인데 가보게 되었네요. 이름이 참 예뻐요. 센스있죠~ 내부에는 피아노도 있고. 아기자기. 메모지, 에코백 판매 코너도 있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 예쁘다 하면서 여기저기 둘러 보았습니다.
세트메뉴 3인 가격은 5만4천원(정도). 파스타2 피자1 샐러드1 음료3 포함 가격이었습니다.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석류에이드, 청귤에이드, 자몽에이드 시원달달 맛있습니다.
♡
타코피자. 토핑이나 소스도 맛있었지만 도우가 바삭바삭, 고소해서 최고 맛나더라고요. 치즈가 주~우욱~~ 여기에 플러스 크림파스타와 로제파스타가 나왔습니다. 푸짐한 그릇들 싹싹 비웠습니다.
▶ 정오산책 플리마켓
저는 치마 사고 친구는 청바지 사고. 이렇게 나오면 작은 것 하나라도 사게 되더라고요. 치마는 집에 와서 입어보니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데 어떤 식으로든 잘 맞춰서 입으면 괜찮겠지 하며 옷걸이에 잘 걸어두었습니다.
이 곳에 오면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던 곳이라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 😀
▶ 후식은 모쿠슈라
mokusura 나의 사랑 나의 가족 / 나의 사랑스러운 혈육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카페이름은 어렵지만 뜻이 참 좋군요. 층마다 이용용도가 다 다릅니다. 중간 층엔 아이들이 놀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키즈존 컨셉입니다. 꼭대기 층은 하늘이 뜷려 있는 테라스이고요. 저희가 간 곳은 옆 건물 1층. 도서관 같은 분위기인데 창문도 오픈되어 있어 바람도 적당히 들어왔습니다.
접이식 창을 밀어 열고 창가에 앉아서 또 많은 얘길 했네요. 오랜 친구들이다 보니 가끔 만나도 시리즈처럼 얘기가 연결이 되서 그 이야기에 또 새로운 이벤트가 하나씩 얹혀지고 재밌습니다. 가족까지 다 아는 친구들이라서 작은 얘기 하나에도 크게 반응하며 맞장구가 절로 나옵니다.
▶ 모쿠슈라 머랭케잌 파블로바
너무 달면 어쩌지 했는데 머랭과 상큼한 요거트 그리고 올려진 토핑이 참 조화로와서 제가 제일 많이 먹은 것 같아요.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립니다.
머랭케잌, 진저레몬라떼,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카페라떼 총 3만2천원.
만족도가 높았던 스팟이라서 헤이리마을을 가시면 가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아기들 데리고도 많이 오시는데 키즈존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 신경 안쓰고 이용하시기 좋고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은 꼭대기층이나 저희가 있었던 곳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1층에서는 식사도 가능합니다.
place.map.kakao.com/1590444941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가 '모쿠슈라'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는 영화인가봐요.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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