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상자 어른을 위한 동화 -한강 -

2020. 9. 8. 23:56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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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글 / 봄로야 그림

 

옛날, 아주 오랜 옛날은 아닌 옛날

(책이 이렇게 시작하는데 이 문구가 썩 마음에 든다.)

 

어느 마을에 눈물단지라는 별명을 가진 한 아이가 살고 있었다.

이 아이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곧잘 눈물을 흘려서

친구들로부터 울보라고 놀림을 받았다.

 

아이가 마당에 핀 콩 꽃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던 어느 날 

검은옷의 아저씨가 이 특별한 눈물을 가진 아이의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왜냐하면 아저씨는 눈물을 사기도 하고, 눈물을 모아 결정체를 만들어

햇빛에 반짝이는 보석으로 팔기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

이야기는 검은옷의 아저씨와 눈물단지의 만남으로 시작해서

이들의 미지의 여정으로 전개된다.

 

갖가지 이유를 가진 '투명한 눈물'. 그 눈물의 결정체 '보석'

갖가지 이유가 다르듯 보석의 색깔도 갖가지이다.

검은색, 연두빛, 주황빛.... 어느 빛깔이든 햇빛에 비추면 반짝반짝 빛난다.

 

이 책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 여정의 흐름 속에 파란 새벽의 새, 검은 상자, 할아버지, 순수한 눈물등 한글자 한글자 소중하게 읽혀지는

깊이 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눈물은 분명히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누군가 눈물을 흘린다면, 또는 흘려야 할 때 흘리지 못하고 있다면 그 때는!!

우리가 그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타이밍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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