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 콩나물 단편영화

2020. 10. 30. 23:32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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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 vs 콩나물

단편영화 콩나물

 

 

지난 주에 수협시장 갔다가 숙주를 한 박스 사왔습니다.

숙주를 올리브유에 볶다가 마늘과 굴소스를 넣어주면 그럴듯한 요리가 되거든요.

숙주를 사오니까 칼칼한 김치콩나물국이 생각나고  김치콩나물국에 떡국떡 몇 개 퐁당 넣으면 좋겠다.

그럼 콩나물 대신 숙주를 넣어볼까????

김치숙주국? 안들어 본 것 같은데...혹시 레시피가 있을까 하여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없더라고요.

그냥 한 번 해보는 거지~하며 시도도 해보고 싶었지만 이런 식으로 시도했다가 성공한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김치숙주국 시도는 접고 순간 궁금해진 콩나물과 숙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콩나물 대두를 발아시켜 기른 것입니다. 숙취해소에 탁월한 아스파라긴산(=아스파라트산)이 함유되어 있어 해장국의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그리고 콩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 콩일 때는 비타민이 없지만 발아과정에서 생기는데 콩나물 두 줌 정도면 하루 필요량이 모두 충족될 정도로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

*주로 찜, 볶음, 무침, 국, 찌개, 전골 형태로 요리합니다.
숙  주 녹두를 발아시켜 기른 것입니다. 해독에 탁월하여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 등으로 인한 체내 카드뮴 함량을 줄여줍니다. 또한 이뇨작용을 촉진하여 신장 기능이 약해졌거나  부종이 있을 때 효과적입니다. 소화를 도와주고 비타민B 6 함량이 매우 놓아서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숙주는 우리나라보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더욱 즐겨 먹는 편입니다.

*비타민B 6는 고등동물의 피부를 헐지않게 합니다. 그리고 경련을 하는 소아에게 이 비타민B 6를 먹였더니 이 경련 증상이 금방 없어졌다고 합니다.

*주로 볶음, 나물, 샐러드, 쌀국수(동남아시아 쪽에서는 숙주의 비릿한 향을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쌀국수를 생각하니 이 비릿함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형태로 요리합니다.

<출처 다음백과사전 대한민국식재총람>

 

대두와 녹두 서로 다른 종류의 콩에서 발아하는 것이었네요 😀😎🙂🙄😶

 


 

콩나물에 대해 찾아보다가 재밌는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상영시간이 20분!!

7살 보리가 주인공인 편안한 영화예요.

 

제목  콩나물 / 2013년 / 감독 윤가은 / 주인공 보리 김수안

유튜브에 전편이 그대로 올라와 있더라고요. 짧으니까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 영화는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고 제64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윤가은 감독의 경험적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략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릴께요. 귀여운 7살 보리가 콩나물을 사러 돈을 챙겨 혼자 집을 나섭니다. 

7살 소녀의 콩나물을 찾아 삼만리!!!  실제로 동네 한바퀴이지만요.

하루동안 보리는 멍멍이도 만나고 아줌마도 만나고 아저씨도 만나고 할부지 할무니도 만나면서 막걸리도 마시게 되고.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는데요. 영화가 거의 끝날무렵 저는 아이에게 주어진 하루를 우리의 인생에 비유하여 만들어진 영화인가 했습니다.  위 이미지에서는 보리가 콩나물 사는 것을 잊고 아이스크림과 게임에 빠져서 잠시 한 눈을 팔도 있습니다.  끝부분에서 반전이 있는데요. 따뜻한 영화입니다.

 

숙주 콩나물 하다가 좋은 영화 한 편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보고 "좋다"라는 것은 특별한 교훈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보면서 웃고 있고 마음이 단순해져 있으면 그게 좋은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드라마를 잘 안보는 일인입니다. 대부분 그러시지 않은가요? 그런데 올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옆에서

자꾸 보라 보라 했던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요.  드라마가 참 대단하더라고요. 그 내용의 디테일이 대단하고 그 중독성이 대단하고. 참 멋있었던 드라마, 기록에 남기고 싶은 <나의 아저씨> <비밀의 숲 시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