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제이콥 운정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2024. 10. 31. 00:06맛집 여행

728x90
반응형

카페 제이콥 운정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오랜지기 삼인방이 있다. 우리는 일 년에 세 번은 꼭 만나는데 생일 모임이다. 

 

한 명이 파주에 살아서 주로 파주 맛집을 찾아 다닌다. 

 

오늘 첫코스는 카페 제이콥!! 모닝커피로 시작한다.

 

몇 년전에 프로방스 근처에 있는 카페 제이콥을 다녀왔는데 제이콥은 내가 아는 야곱인듯하다.

규모가 크고 뷰가 참 좋다. 창밖으로 보이는 운정호수 ~ 

 

하늘이 깨끗하고 날이 포근하다.

 

왠지 눈오는 날에 말없이 우두커니 창밖을 내다보고만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파주에서의 생일모임이 벌써 10년도 넘었다.

 

아무래도 서울을 벗어난 곳이라서 길이 넓고 한적해서 이곳을 더 찾는 것 같다.

 

처음 몇년은 거의 헤이리 마을에서 만났는데  언제부턴가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다.

 

세련된 테이블들이 창가에 있고 중앙에는 집처럼 안락한 분위기의 테이블들도 있다. 

 

그린, 그레이, 블루 ~ 소파의 은은한 색상이 카페를 분위기 있게, 세련되게 했다.

 

은은함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카페 제이콥에 도착하기 전부터 커피가 얼마나 마시고 싶었는지. 고민할 것도 없이 "저는 카페라테 따뜻한 거요!!"

 

한 명은 건강상 커피를 피하고 있다.

 

그래서 허니자몽블랙티를 시켰는데 달달한 귤차맛이다.

 

내 취향을 쌉싸름한 커피 ㅋ. 맛은 괜찮은 정도.

 

튼실한 하트가 너무 예뻐서 하트꼬리를 중심으로 죽죽~~

 

하트가 점점 좁아지는 걸 보면서 평소보다 빨리 한 잔을 다 마셨다.

 

야외 테라스도 있다. 푸른 식물과 잔디가 푸르른 날씨와 잘 어울린다.

 

오렌지색을 좋아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 그린이 좋아졌다.

 

짙은 초록되기 전 그리고 새싹보다는 좀 더 진한 그린이다.

 

이렇게 편한 사이랑 웃고 수다하다 보면 켜켜이 쌓여 있던 마음속 가라앉음이 부스팅 된다.

 

오늘 생일자는 내가 초등학교 3학년 즘부터 알았으니 나의 모든 신체적, 정신적 성장과정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특별한 설명 없어도 집안일 포함 안 되는 얘기가 없다.

 

아마도 나이 80이 되어서도 일 년에 세 번씩 꼬박꼬박 만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내 바람이기도 하다^^

 

"주일은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