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일상다반사

2022. 6. 15. 01:28운동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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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기] 일상다반사

 

수영수다 

22년 6월 14일 수영 17개월차

 

  1  

6월 10일에 개봉한다던 수영영화 일본작 [네, 수영할 수 없습니다]는 일본에서 개봉하는 것이었다. 국내에서는 개봉 미정이라고 한다. 기다렸는데 머지.

 

  2  

중급에 회원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얼떨결에 상급레인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난 사실 이 두 레인차이를 무시하고 있었는데 흠마나.... 운동량이 다르다. 상급분들은 중급과 똑같이 말은 힘들다고 하시는데 수행능력이 확실히 더 낫다.

 

그래서 난 그냥  중급 안녀엉~~

나도 좀 늘어야니까요!!

 

  3  

수영장 이모들이 오빠오빠하는 분이 있다.

 

초급시절 내가 평영을 하고 있었는데 이 분이 옆으로 오셔서 "왜 평영이 안되는줄 아세요?" 하길래 난 그 조언을 엄청 진지하게 들었다.

 

그런데 그 다음 몇차례나 똑같은 말투로 똑같은 질문을 하셨다.

 

"왜 평영이 안되는줄 아세요?"

 

이 질문은 마치 "도를 아십니까?"와 같다.

 

  4  

어르신들 대화는 참 웃기다.

 

나이 60이 넘으면 속에 능구렁이 한마리씩 들어 있어서 왠만한 일에는 허허 할 수 있다고 엄마가 그랬는데 정말 그런가보다

 

3번 오빠(?)는 시시덥잖은 아재개그를 잘 던지신다. 예를 들면 친한 또래 이모들이 접영을 하면 엉덩이가 이만하다느니, 오랫만에 나온 이모한텐 보고 싶었다느니....

 

처음엔 영 ~~ 별로였는데  또래분들이 깔깔깔 웃으시니, 나도 껴서 깔깔깔한다.

 

  5  

5월 가정의 달이라고 수영장 엄마가 커피 쏜다고 커반으로 오라고 하셨다.

 

'전 딱히 낄 대화도 없는데요.' (생각만)

 

막상 넘 훈훈한 시간이었다.  살아가는 얘기, 꾸밈 없는 얘기.

위로. 격려, 공짜커피, 빵.

난 수영장에서 얻는게 많다.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만 친하게 지낼거다.

 

  6  

매일 보고 같이 샤워하고 하다보니 사생활 공개가 불가피하다.

 

토요일 열심히 자유형을 하는데 언니들 몇몇히 나를 쳐다보면서 큰소리로 떠든다.. " 쟤가 결혼을 안했다고?"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 !!!"  

 

안그래도 수영장이 울리는데. 아예 마이크를 잡고 수영장 광고를 하시지. 

이분들 왜이러는 겁니까.

 

 

할 얘기 더 많은데

내일 제정신으로 수영할라면

이제 자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