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0. 23:25ㆍ일상다반사
내 안의 발라드 문세윤과 노을 물들어
제가 뒷북 좀 칠게요. 출근 준비로 분주의 왔다 갔다 하면서 tv를 보는데 내 안의 발라드라는 프로그램에서 문세윤과 노을의 강균성, 이상곤이 BMK의 '물들어'를 부르더라고요.
너무 소름 돋아서 막 검색했더니 하. 9개월 전 프로그램이었어요. 와우. 요즘 건 줄 알고 방청객 신청할뻔.........다들 보셨어요? 저는 퇴근하고 몇 번이나 유튜브로 반복 시청하는데 시청 내내 소름이 좍좍 돋았어요.
어떤 분들은 음악을 들을 때 노래 가사가 들린다고 하던데 전 가사보다는 멜로디나 화성이 들리는 편이라 사실 가사의 의미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뭐에 물드는지는 BMK 노래를 다시 들으면서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뭐에 물드는지 궁금하실수도 있으니 가사를 조금만 올려보겠습니다. 네? 가사 안 봐도 척하면 척이라고요? 😮
물들어 너의 사랑 안에 나는 물들어 벗어날 수 없는 너의 사랑에 나를 모두 버리고 커져만 가는 너의 사랑 안에 나는 이제 사랑은 손톱 끝에 물 들은 분홍 꽃잎처럼 이제 모두 버리고 물들어 물들어 물들어 너의 사랑 안에 나는 물들어 너의 사랑 안에 나는 이제 물들어~~
물론 가사도 멋지지만 사실 저는 가사 '물들어'를 너무도 잘 표현한 (화성) 편곡에 감동!! 감동!! 강균성과 이상곤의 카랑카랑한 락 음색과 문세윤의 굵직한 보이스가 매우 대조적이어서 어찌나 화성이 세련되게 들리는지요. 이 조합이 아니었다면 편곡의 세련미를 이만큼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요.
예전에 강균성이 크리스천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性에 대해 여러 차례 어필을 하기도 해서 저런 연예인도 있구나 했었는데 강균성의 노래는 온전히 처음 들었습니다. 강균성은 81년 생이네요. 그룹 <노을>의 노래가 대체로 좀 어두워서 제가 몇 번 찾아 듣다가 안 듣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강균성의 음악적 실력을 몰라봤네요. 이상곤은 80년 생. 노래의 중간 역할을 완벽하게 해 내시더라고요. 문세윤은 82년 생으로 이들 중 막내였어요. 개그맨 문세윤은 못하는게 없나봐요.어떻게 하면 이들처럼 노래를 잘할 수 있을까요?
문세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노을 두 멤버가 말을 아끼는 것도 보기 좋았고 문세윤이 이러한 점에 매우 감사한다고 언급한 것도 그랬습니다. 9개월 전 방송이라서 현장감이 좀 떨어지지만 발라드 좋아하시고 이들의 노래를 아직 들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 감상해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내 안의 발라드> 시즌프로그램으로 다시 부활하면 좋겠습니다. 심사위원이었던 신승훈이 심사평 중 던진 말처럼 신승훈 & 백지영의 듀엣무대도 꼭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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